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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반가운 눈이 이 동네에 두 번째 내렸습니다.
아침에 눈이 오는 것 같아 하면서 까만 하늘에서 무언가 조그마한 천사들이 꼭 나비가 날아오듯 내려오더니 가로등 불 빛에 모여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웃어 댑니다.
출근하고 점심이 다 되는 지금은 이제 내리지 않지만 잠시 동안 함박 내리는 눈은 어쩔 수 없어 저의 마음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아직 어린 아이인 것 같아요!!
비오는 것 좋아하고 눈 오는 것 좋아하고 파도 소리 모래사장에 앉아서 듣는 것 좋아하고 버스 혼자 앉아서 종점에서 종점으로 회차지점에서 내리지 않고 버스 안에 타고 내리는 승객 바라보는 거 차창 밖으로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 보는 것 좋아하는 무언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기도 한 감수성을 가진 모습만 봐도 50넘은 아저씨의 모습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오늘 출근은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조금 다른 것은 오늘은 맨 앞에 앉았다는 것과, 내리는 눈으로 버스가 아주 천천히 달린다는 것이 다른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더 눈을 잘 관찰할 수 있었고, 눈을 밟으며 출근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좀 더 평안한 아침이었습니다.
축구 응원 때문인가?
회사에서 축구 응원하고 오라며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게 변경한다는 공지를 보고 오늘 조금 천천히 나오기는 했는데, 분명 제가 버스 안에 있는 시간이라면 분명 다른 회사는 지각이 뻔한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버스를 타고 그리고 출근하는 모습이 보여서 의아해했습니다.
가끔 다른 SNS에 올리는 글 중에도 이런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외근을 끝내고 사무실 들어가면 바로 퇴근 뭔가 이상해서 직 퇴를 할 경우 아무래도 보통 회사 퇴근 시간보다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4시 나 5시에 벌써부터 좌석 빈자리가 없는 경우도 많고 버스가 들어선 정류소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 것이 이상하다라고 남겼었죠, 그때마다 저는 다른 생각보다 내가 다니는 이 회사만 출퇴근 시간이 이런가?
다른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뭐 생각해보면 요즘에는 유연 근무제도도, 재택근무도 많아서 어찌 되었던 일만 잘하면 되니까 하는 마인드가 IT 업계를 시작으로 퍼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안 그런 회사가, 아직도 80년대 90년대 술을 너무 마셔 죽을 것 같아도 회사에 나와서 퍼져라 라는 말을 듣는 분위기를 가진 회사가 많을 텐데 왜 이럴까 합니다.
어째되었던 오늘은 대한민국 축구 16강전이 새벽 4시에 있던 날이었고 그 축구를 끝까지 응원하고 바로 나왔기에 저야 별 영향이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만 암튼 다른 회사를 제가 다니는 것이 아니니 정확한 내용은 모르는 것이라서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한동안 일만?
이제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가 끝났으니 특별한 관심사가 없어서 일만 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하루에 한 번 오늘처럼 글을 쓰는 것은 계속해야 하는 것이고요
특별한 주제 없이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렇다고 주제가 있었다고 또한 쉬운 것도 절대 아니지요, 저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읽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좋아 보니는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누가 말을 하던데 저는 좋아 보였던 것이라도 지속해서 반복적으로 글 쓰는 것을 해서 좋아 보였던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바꿔 보려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주제를 잘 정해서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오늘처럼 눈이 내린다던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그것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빨리 회사를 관두기 위한 또 다른 나의 몸부림을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전 글에도 올렸던 것처럼 적어도 지금 하는 회사의 일은 번 아웃 상태인 것으로 확실해지고 있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다른 관심사를 만들어야 나중에 그만두더라도 내 마음과 몸을 생각해서 쉽게 결정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