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 후 시원한 맥주가 주는 효과는 상당합니다. 그래서 다들 술을 마십니다. 저는 이날 여러 가지 생각과 아이들의 고마움으로 맥주를 마셨습니다. 직장생활 권태기 1994년 12월 어느 날 저는 첫 직장에 출근을 하게 됩니다. 교수님이 소개해 준 곳에 갔지만 나의 실력이 모자랐고 같은 전공 졸업자가 다 지원했던 그 시절 데이콤도 지원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좋게 표현해서 찾아 나선 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더 놀고 싶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과 사무실에 붙어 있던 입사공고문을 보고 바로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회사일까요? 아닙니다. 들어가서 한참을 생각했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그런 좋은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회사는 충분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회..

학교 국어 시간의 숙제 출근하려고 오늘도 어김 없이 딸과 같이 집을 나섰습니다. 요즘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 중에 최고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딸이 국어 시간의 숙제라면서 말해는 내용이 뭐랄까 저는 이해 가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국어시간 숙제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해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 하는데, 대상을 정하는 기준에 가족은 물론이고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사람을 골라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뭔가 제 기준에서 이상했습니다. 가족이 아니면 일단 부모님은 제외 그러면 무조건 모르는 사람이 될 텐데, 여 학생도 있는 중학교에서 모르는 나이 있는 사람 붙잡고 인터뷰를 진행하라고? 하는 생각에 순간 울컥 했습니다. 그러다 나쁜 사람 만나면 ..

회사 복지로 나눠 준 밀리의 서재 1년 쿠폰으로 책 읽은 재미로 시간을 보내는 1인입니다. 다들 밀리의 서재 아시죠? 이것이 짬나는 시간마다 핸드폰으로 볼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그래서 푹 빠졌던 책이 불편한 편의점이었습니다. 먼저 선택은 했으나 불편한 편의점을 다 읽고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고 실물 책도 사고, 그렇게 책을 마무리하고 다음 책을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많이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다가, 사실 불편한 편의점보다 먼저 선택하여 서재에 넣어놨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항상 깨인 생각에 일침을 잘해 주시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 분인 이어령 선생님을 생각해보니 정작 선생님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에 조금은 창피해지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님..

토요일 딸은 친구와의 오랜만의 외출, 엄마는 뭐 자주 있는 산행, 그래서 아들과 저 둘만 남았습니다. 역시 남자들끼리 남으면 어색합니다. 아들이 아직 어리고, 살갑기 때문에 다행이지 중학교만 되어도 아빠와는 시간을 보내려 하지 않을 것인데 그래도 저와의 시간을 가지는데 싫어하지 않아서 고맙습니다. 드라이브 나가다 아들과 둘이서 오늘 뭐하는 것이 좋을까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들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사실 동네 친구들과 자전거 타기, 그리고 영상 통화하면서 게임하기입니다. 그런데 이 날은 아들도 별다른 스케줄이 없어 정말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이전 병원 지원의 실수로 많은 금액을 결제한 것에 대한 취소와 재 결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 그것부터 해결하자..

한참을 이 책에 빠져 있었습니다. 어쩜 이런 서민의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가셨는지 감동에 차 있었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저와 잘 맞았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두 번째부터 읽었네 회사에서 복지로 밀리의 서재 쿠폰을 나눠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뭐 책을 많이 읽지 않아도 책을 좋아하기는 하는 사람이니 신청을 했습니다. 직원 전부를 나눠 주는 복지는 아니었지만 운 좋게도 저는 그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평소보다 많은 책을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디지털로 읽다가 접하게 된 책 중에 하나가 불편한 편의점이었습니다. '편의점이 불편해..? 뭔 이런 경우가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궁금해져서 나만의 서재에 넣어 놓고 딱 한 페이지를 읽어보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