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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토요일이면 댄스 연습실을 대여해 달라는 딸의 요청으로 거의 매주를 연습실을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연습실이라는 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일입니다.
딸은 이미 스페이스클라우드 라는 플랫폼 앱 서비스를 알고 있었고 거기서 이곳저곳에 연습실을 알아보고 있던 찰나에 혼자서는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어려웠던 환경인지라 저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었습니다.
토요일날 오전에 어디 없냐고 연습실 가고 싶다고 그렇게 애원하다시피 말하는 딸을 옆에 두고 대부분은 당일 예약은 할 수 없을 정도로 집 주변에는 다 예약이 차 있었고, 어떻게 해야 되나 싶어 고민하던 중에 한참을 연습실 목록을 보면서 눈에 띄던 내용은 바로바로 결제하는 연습실과 예약을 신청하면 사장님이 확인을 꼭 해야 하는 연습실로 크게 나눠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성향 상 저는 바로 결제되는 곳이 더 편했지만 바로 결제 하는 곳의 경우 집 근처는 모두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예약을 신청하고 사장님의 확인을 받아야만 하는 대여실은 분명 예약에 어려움이 있고 예약 신청자도 다른 대여실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생각에 였습니다.
예약이 꽉 차있는 댄스 연습실
하지만, 저의 예상은 빗나갔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참 이용을, 여러번 대여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당시는 처음이라 전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당황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계속 전화를 해야만 했습니다.
기대하는 딸을 실망 시킬 수 없었기에 이동 시간이 길더라도 점점 집보다는 먼 곳으로 전화를 돌리기 시작하였고 이동시간이 평균 1시간 20분 되는 거리에 있는 야탑에 소재한 연습실의 사장님과 통화를 하면서 드디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빈 시간을 확인하고 현재 시간을 확인하니 빨리 나가지 않으면 늦을 시간이라서 딸과 혼자 두면 안될 아들 둘을 데리고 부랴부랴 집에서 나와서 자주 오지도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연습실로 출발하였습니다.
버스도 늦게 와서 출발도 늦고 야탑에 도착하고 또 열심히 뛰다 싶이해서 도착한 연습실이 바로 '야탑동 연습실'입니다.
그때의 인연으로 저는 사장님의 마음에는 한참 모자랄꺼라 생각되었지만 딸이 연습실 가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이 '야탑동 연습실'로 먼저 연락을 드립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위에 말씀 드렸던 왜 사장님 확인을 해야만 예약이 완료되는 연습실에도 예약이 꽉 차 있었던 이유입니다.
다들 저 같이 연락하고 빈 시간을 다양하게 안내받고 그리고 저는 그중에서 선택해서 예약하고 방문하는 어떻게 보면 바로 결제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이전에 대학시절 MT로 민박 예약을 하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첫 방문은 약간은 늦었고 한 시간빡에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는 특히 딸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었고 그래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댄스 연습실이 되었습니다.
배고픈데 뭐 먹지?
아이들과 연습실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여기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입 맛이 대중적이지 못한 아이가 한명 있고 여느 아이들처럼 마라 같이 매운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 보니 메뉴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식당을 찾고 있을때 아들이 자꾸 편의점에서 뭐 먹고 싶다고 해서 연습실에서 조금 이동하면 있는 CU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커다란 매장이었고 그에 상응하는 식탁도 있던 편의점, 아이가 고른 먹을거리를 먹고 있는데 골목길 건너편에 보이는 '계미당'이라는 간판이 보였습니다.
순간 '뭐하는 곳이지?'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오호 수제 치킨이라고 검색이 되더라고요, 메뉴를 보니까 딸이 좋아하는 떡볶이도 있었습니다.
딱이다 싶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문을 열어 놓고 있어 편의점 안에서 전화를 걸어 봤고, 조금 기다리면 될 것 같아서 아이들과 상의하니 아들은 치킨, 딸은 떡볶이로 정하고 그날 첫 손님으로 방문하였습니다.
깐풍치킨과 국물 떡볶이
네!!! ^^ 야탑에 계미당이라는 치킨집이 있습니다.
뭔가 내부 인테리어는 살짝, 일식 선술집 같은 모습에 뭔가 초밥이나 도쿠리 술이 나올 것 같은 실제로 일본 술병이 인테리어로 진열되어 있고 일식 주방장의 모습이 일러스트로 장식된 곳!! 하지만, 치킨 집이라는 것을 잊어 서는 안됩니다.
여기의 인기 메뉴는 사실 치킨보다는 깻잎 국물떡볶이입니다.
그리고 깐풍치킨이 아주 최선에서 열일 하고 있는 메뉴로 저는 떡볶이가 완전 최애가 돼버렸습니다.
이전 제가 대학이라는 곳을 처음 다녔을 나이에 학교 근처에 건물과 건물 사이에 지붕을 얹어서 떡볶이를 팔던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은 당시 다른 떡볶이와는 다르게 깻잎을 넣어주고 국물도 정말 많이 줘서 사실 술안주로는 하나 시켜 놓으면 정말 많이 마실 수 있었기에 자주 먹었는데, 딱 그 집이 생각이 났습니다.
기억 속의 맛은 완전 똑같았습니다.
더구나 딸의 입 맛에도 딱 들어맞아서 기분까지 엄청 좋아지는 메뉴입니다.
저는 완전 최애 메뉴가 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