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런 글을 쓴다고, 그리고 저라는 사람이 궁금하지도 않을 텐데 당연 유명하지도 않은 사람이니까요, 사실 이 블로그도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시작한 것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다른 SNS 했던 것처럼 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딸과 함께 집에서 나왔습니다. 딸이 중학생이 되고 정말 좋은 점은 아니 중학생이 되어서 좋다기 보다 딸이 커서 좋다고 해야 하는 것이 맞겠네요, 이렇게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딸이 선택해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딸은 좀 학교를 일찍 갑니다. 아니 심하게 일찍 갑니다. 저 처럼 소심한 성격을 표면 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속에 들은 끼를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 끼를 발해야 하는데 학교에 일..
제가 사는 동네에는 UFO 기지가 있습니다. 겨울만 되면 나타나고, 구름이 많은 날에는 자기의 위치를 확실히 보여 줍니다. 어제 오전 많이 내린 눈으로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퇴근을 하려고 나왔더니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오늘 저녁 음... 밤에도 눈이 조금은 내리겠구나, 하고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모인 구름 때문에 오랜만에 이 광경을 보고 말았습니다. 'UFO 착륙 기지' 어쩌면 이렇게 강하게 자기 위치를 전 사방에 알려주고 있는 것인지 그것도 꼭 겨울에만 !! 제가 이 동네에 처음 이사 왔을 때는 정신도 없었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어디 정신을 팔고 다녔는지 알지 못할 정도로 정신을 놓고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UFO 착륙 ..
올 겨울 들어 반가운 눈이 이 동네에 두 번째 내렸습니다. 아침에 눈이 오는 것 같아 하면서 까만 하늘에서 무언가 조그마한 천사들이 꼭 나비가 날아오듯 내려오더니 가로등 불 빛에 모여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웃어 댑니다. 출근하고 점심이 다 되는 지금은 이제 내리지 않지만 잠시 동안 함박 내리는 눈은 어쩔 수 없어 저의 마음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아직 어린 아이인 것 같아요!! 비오는 것 좋아하고 눈 오는 것 좋아하고 파도 소리 모래사장에 앉아서 듣는 것 좋아하고 버스 혼자 앉아서 종점에서 종점으로 회차지점에서 내리지 않고 버스 안에 타고 내리는 승객 바라보는 거 차창 밖으로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 보는 것 좋아하는 무언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기도 한 감수성을 가진 모습만 봐도 50넘은 아저씨의..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케인이 속한 잉글랜드의 경기 결과가 궁금했던 것이죠, 당연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에 소속된 케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뭐 물론 다른 경기도 궁금했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를 나라 간의 관계보다 우선시하는 것이 대한민국 민족의 종특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 잉글랜드의 경기 결과가 궁금했던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8강에 오르다 케인은 예선 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요즘 친정팀인 토트넘에서도 말이 많이 나올 정도로 폼이 떨어졌다 라는 말을 손흥민과 함께 듣고 있는 상태라서 잉글랜드 대표로 나와서 경기하는데 정말 많은 마음의 고충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드디어 해리 케인의 마수걸이 골이 나왔고 팀은 3대 0으로 세네갈을 이기고 8강에 합류했..
일요일 오후 핸드폰의 사진을 정리하다가 어제오늘 찍은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습니다. 인스타는 핸펀에서 사진을 올리고 간단하게 몇 마디 적으면 돼서 정말 편한 SNS 같습니다. 이전 싸이월드 할때 만 해도 여러 가지 글의 성격에 따라서 게시판을 생성하고 카테고리 별로 나누고 그 카테고리도 비슷한 성향에 따라 모으고 이쁘게 꾸미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부지런하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에 비해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밤 늦게 정리하고 사진 올리고 하는데도 피곤하지 않았던 시절이던 기억이, 지금은 조금 뭐 하나 하고 나면 지쳐서 누워 있거나 잠을 자지 않아도 눈을 감고 있어야 하는 나이가 되어서 뭐 좀 속상하기는 합니다. 16강 진출을 함께 하며 저는 언젠가 부터 국제 축구 경기임..